문성빈 넷마블블루 대표가 대학생 등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만나는 토크콘서트 `원츄`에 참석했다. 넷마블블루는 최근 인기를 끈 모바일게임 `콘(KON)`을 만든 게임사다.
문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행사에서 취업 준비생들에게 창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며 “무조건 대기업 취업에 도전할 것이 아니라 자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학부 시절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큰 기업체 전산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업무 자체가 PC관리에 그치거나 전문성과 전혀 동떨어진 일을 해야 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무조건 대기업 취직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대기업은 모든 것이 시스템화 돼 체계가 갖춰져 있는 반면, 개인이 부품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시스템이 부족하지만, 사원이 하는 일이 회사 업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역량에 따라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중소기업인 지오인터랙티브에서 모바일 게임 개발 경험을 쌓았다. 2009년 현 넷마블블루 전신인 블루페퍼를 창업했다.
6명 규모로 시작해 `스티커슈팅스타` `런앤히트` 등 게임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2011년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이자 매출 규모 국내 2위 게임회사 넷마블게임즈에 합류했다.
넷마블블루는 `마구마구2013` `다함께 던전왕` `마구마구2` 등 게임을 출시했다. 지난 3월에는 콘을 출시해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10위권에 안착시켰다. 현재 넷마블블루 임직원 규모는 200여명이다.
문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학부시절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었고 중소기업에서 일하며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며 “하지만 정형화된 틀에 갇힌 조직보다는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경험을 키우면서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스스로 어떤 일을 하고 싶고, 무엇을 잘하는지 알지 못해 기업 규모 등 겉모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디서든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며, 그 이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얼마든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