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th 칸 리포트㉕] '아가씨' 조진웅 “욕구 극대화 된 캐릭터, 아직도 잘 모르겠어”

사진=김현우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배우 조진웅이 ‘아가씨’ 속 자신이 맡았던 백작 캐릭터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5월14일 오전11시3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느 영화 ‘아가씨’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 등이 참석했다.

조진웅은 “극 중 내가 맡은 코우스키 캐릭터는 상당히 미묘한 인물이었다. ‘이렇게까지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성적인 욕구가 강한 인물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런 탐욕이나 기본적인 욕구가 내 속에도 존재한다. 아마 여러분한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욕구가 극대화된 표현을 캐릭터를 통해 자유분방하게 놀았다.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코우스키는 미묘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 역할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극 중 아가씨(김민희 분)의 이모부이자 후견인으로 분했다. 그는 햐얗게 센 머리에 날카로운 눈초리까지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1일 개봉 예정.

칸(프랑스)=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