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삼킨 코인형 건전지를 찾아 몸 밖으로 꺼내오는 초미니 로봇이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영국 셰필드 대학, 일본 도쿄 공업대학과 공동으로 실수로 삼킨 코인형 건전지 등 이물질을 포착해 배출하는 초미니 종이접기(origami) 로봇을 개발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로봇 본체는 가운데 자석이 있으며 소시지를 만들때 이용되는 소화 가능한 껍질이 둘러싸고 있다. 자석을 둘러싼 모양이 종이접기처럼 보인다. 이것을 접어 위산에 녹는 캡슐에 넣어 삼킨다. 뱃속에서 캡슐에서 나온 로봇은 몸밖 자력으로 제어된다. 접히는 부분을 벌레처럼 움직여 뱃속을 이동하고 자력으로 이물질을 잡아 이동한다.
미국에서는 코인형 건전지를 잘못 삼키는 사고가 연간 3500건 정도 발생한다. 건전지를 몸안에 방치하면 위장 내벽과 접촉해 화학 화상을 일으킨다. 전지 내부 약액이 누출되면 상처가 될 가능성도 있다.
MIT는 또 자력에 관계없이 모든 재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해 수술을 거치지 않아도 몸속 상처를 찾아 치료할 수 있는 삼킬 수 있는 초미니 로봇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