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브랜드와 상품으로 중국 내륙시장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KOTRA가 공동 주관하는 `2016 코리아 브랜드&한류상품박람회(KBEE 2016)`가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충칭 충칭국제회의전람중심에서 열린다.
박람회에는 한류 콘텐츠를 비롯해 소비재·서비스 등 수출 유망 분야 120개사가 참가해 전시 상담회와 체험형 문화행사로 중국 현지인과 만난다. 특히 충칭시를 비롯한 중국 전역 400여 구매·투자자와 사업 교류·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중국 내륙시장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콘진원과 함께 충칭 일대 유력 콘텐츠 구매자를 초청, 방송과 애니메이션·캐릭터·게임·만화·영상기술 등 우리 콘텐츠 기업과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콘텐츠 홍보체험관을 별도로 구성,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 포토존을 설치하고 영상을 상영하는 한편 모바일 게임과 가상현실(VR) 기기, 영상 기술을 접목한 가상의류 입어보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콘텐츠와 접목한 한국의 앞선 문화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과 전시도 마련된다. 명화에 미디어예술을 접목한 `컨버전스 아트`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모네, 빛을 그리다`전은 중국 상하이·베이징·청두 등 대도시 순회 전시에 앞서 박람회장 안 특별전시관에서 중국 관람객들과 만난다. 3차원(3D) 아쿠아리움과 3D사격게임 체험관에서도 콘텐츠와 접목한 영상기술로 중국 한류 팬에게 선보인다.
산업부와 KOTRA는 생활유아용품과 화장품·패션·식품 등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고급 소비재 관련 기업을 비롯해 프랜차이즈·교육서비스·디자인 등 유망 해외 진출 서비스 기업과 함께 박람회에 참가해 구매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또 중국 3대 온라인 쇼핑몰인 브이아이피닷컴에 전용관을 마련해 관람객이 쇼핑몰에 입점한 한국 제품을 체험한 후 QR코드를 인식해 온라인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연계(O2O) 체험관도 운영한다.
중국에서 한류를 이끌고 이쓴 여배우 추자현과 인기 아이돌그룹 블락비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축하 공연과 팬사인회를 마련해 한류 팬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박람회는 국내 콘텐츠기업과 소비재 기업이 한류 포화 상태인 베이징·상하이 등 연안 도시를 넘어 내륙 지역에서 새로운 중국 진출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류 콘텐츠와 다른 산업분야를 융합해 중국 내륙 진출과 한류 브랜드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단순 콘텐츠를 유망 소비재나 디자인·유통·IT 등 다양한 수출유망 산업과 연계하고 융합해 기존 주력 수출품목을 대체할 새로운 수출동력을 창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