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으로 알려진 20일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겠”"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18일 4개 컨테이너선사 단체협상 이후 개별 선사를 상대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다만 협상을 마냥 지체해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는 없으며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종결해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협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으며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협상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선료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현대상선 정상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그런 의미에서 용선료 협상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협상이 실패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진입이 불가피한 점도 피력했다,
금융위가 그동안 협상 데드라인으로 여겨져 왔던 20일 이런 입장을 밝힘에 따라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진입은 적어도 다음주 중으로까지 연기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협상의 물리적인 마감시한을 이달 30일로 보고 있다.
이달 31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적어도 그전에는 용선료 인하와 관련해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금융전문가 초청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고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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