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2’ IP 아문적전기 中 출시…위메이드 구세주되나

`미르의 전설2`를 활용해 만든 세 번째 모바일게임이 출시됐다. 한·중 양쪽에서 흥행한 웹젠 `뮤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을 만든 천마시공이 제작했다.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을 소유한 위메이드에 호재다.

24일 위메이드 등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샨다게임즈는 최근 자국 애플 앱스토어에 `아문적전기` 유료버전을 출시했다.

샨다는 iOS 무료화를 거쳐 안드로이드 마켓에 아문적전기를 출시할 방침이다. 아문적전기 출시로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열혈전기`와 `사북전기`를 합쳐 총 3개로 늘어났다.

아문적전기는 중국 게임사 천마시공이 개발했다. 천마시공은 웹젠 `뮤온라인`를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으로 개발한 회사다.

아문적전기는 사북전기, 열혈전기와 다르게 풀(Full) 3D 게임으로 제작됐다. 앞선 두 게임은 중국에서만 출시됐지만 아문적전기는 한국 서비스 가능성이 제기된다.

웹젠도 전민기적이 중국에서 흥행한 뒤 이를 한국에 들여와 분기당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한국 서비스는 중국 내 흥행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문적전기는 검증된 개발사와 IP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성공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문적전기
아문적전기
뮤오리진
뮤오리진

2000년대 온라인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성장한 위메이드는 2010년을 전후해 모바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네시삼십삼분(16%), 카카오(4%) 등 모바일게임·플랫폼 업체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2013년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에브리타운`을 출시해 매출 기준 최상위권에 올리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후속 흥행작을 내지 못하며 최근 2~3년간 사업이 위축됐다. 지난해 온라인게임 사업을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로 따로 떼어냈다. 올해 위메이드넥스트, 이보게임즈, 위메이드플러스 3개 자회사를 설립하며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를 독립시켰다.

지난해 8월 주당 7만원을 넘긴 위메이드 주가는 이달 현재 2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사북전기가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중국 내에서 iOS 매출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아문적전기가 출시되며 지난 주말부터 주가가 약 15% 상승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인기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 북미 시장 진출과 모바일 게임 `가이아` `캔디팡2` 등 신규 매출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르2’ IP 아문적전기 中 출시…위메이드 구세주되나
샨다게임즈
샨다게임즈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