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또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이미 한 차례 음주운전 뺑소니 전과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변명의 여지는 없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인은 이날 오전 2시경 본인의 벤츠 승용차로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강인은 이날 오후 1시경 경찰에 출석해 “무언가를 들이받았지만 가로등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출석 당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사고가 발생한지 약 11시간 정도가 지났음에도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의 0.05%로 측정됐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음주운전 사고가 난 후 시간이 많이 경과돼 운전자가 술이 깼거나 한계 수치 이하인 경우 등일 때 음주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는 방법)을 적용해 사고 당시 강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예정이며, 사고 직후 도주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강인의 음주 사고는 사실이며, 금일 오전 관할 경찰서에 정해진 시간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며 “강인은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강인은 지난 2009년에도 음주 후 외제차를 몰다가 도로에 정차해 있던 택시 2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사고가 일어난 지 몇 시간이 지나 음주 측정을 했으며,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82%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기록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음주운전 사고뿐만 아니라 강인은 폭행 시비에도 휘말렸었다. 첫 번째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기 한 달 전 그는 서울 강남구 한 주점에서 손님 2명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예비군훈련 무단 불참으로 다시 한 번 빈축을 샀다. 강인은 최근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자동으로 연기가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게 바뀌지 않았다.
이처럼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강인은 이번 음주운전 사고로 연예계 활동에 치명상을 입었다. 한 번은 실수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똑같은 일이 반복된 이상 앞으로 정상적인 연예 활동이 가능할지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