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현장-‘사냥’] 안성기, 연기 인생 60년…‘악몽’ 같은 에피소드 공개

사진: 영화 '사냥' 스틸컷
사진: 영화 '사냥' 스틸컷

배우 안성기가 연기 인생 60년 만에 처음으로 겪었던 일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사냥’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우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이 참석했다.



안성기는 이날 “야간 촬영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연기 인생 60년 만에 처음으로 해본 것이 있다. 바로 비오는 날 밤에 비 신을 찍는 것이다. 보통은 맑은 날 촬영을 하며 살수차로 비를 뿌린다”라며 “우리의 경우에는 일기예보를 보고 비 오는 걸 알고 미리 준비를 해 놨다. 보통 컷 하면 살수차의 비를 멈추고 젖은 몸을 닦아서 몸이 보송보송한데, 이번에는 컷 하면 우산과 비옷을 쓰고 덜덜 떨고 있었다. 3일 정도 촬영을 했는데 악몽 같았다”고 설명했다.

안성기는 극 중 과거 무진에서 있었던 대규모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사냥꾼 기성 역을 맡았다. 기성은 사고 이후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리며 딸조차 이해 못할 만큼 비정상적으로 산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사냥’은 금을 차지하려는 엽사들과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하는 사냥꾼, 미로 같은 산 속에서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을 다룬 작품이다. 6월 말 개봉 예정.

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