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원이 라디오 DJ를 맡게된 이유를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린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는 신입 DJ인 노홍철, 강타, 김태원, 이윤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태원은 라디오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규칙이란 단어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맞다. 사실 3년 전에 내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딸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로 대화는 많지 않지만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었다. 그런데 딸이 이번에 또 떠났다. 그런 와중에 라디오 섭외가 들어왔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집에 혼자 있는 것은 외롭다. 라디오를 하면 내가 오히려 청취자들에게 위로를 받을 것 같다”라며 “TV는 노출된 상태로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라디오는 뇌만 돌아가면 된다. 앞으로 예전 국맨할매 캐릭터의 코믹함과 DJ로서의 끼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원은 평일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 이어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입니다’를 진행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