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일본 상장 전망이 또다시 제기됐다. 네이버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은 도쿄증권거래소가 이달 중 라인 상장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인 상장시 주식시가총액은 6000억엔(약 6조4600억원)이다. 올해 일본 증시에서 신규 주식 공모로 최대다. 라인은 상장으로 2000억~3000억엔(약 2조1533억∼3조2300억원)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 본사는 일본 도쿄에 있다. 네이버 해외 매출 비중은 라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33%에 이어 올해 1분기 36%까지 확대됐다.

업계와 증권가는 라인 해외 증시 상장을 확실시한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던 황인준 CFO를 라인에 전념하게 했다.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관건은 상장 시기와 방식이다. 네이버는 라인 상장설이 나올 때마다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명확한 상정 시점이나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으로는 라인 상장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그 사이 라인은 일본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갔다. 라인은 3월 `라인 콘퍼런스 도쿄 2016`에서 알뜰폰(MVNO) `라인 모바일`을 통한 일본 이동통신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카드사와 협력해 실물 선불카드 `라인페이`를 선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 상장에 관해 계속 검토하다보니 상장 관련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