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Fintech) 인증제 도입 여론 확산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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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증제처럼 핀테크 기업에 일종의 자격을 부여하는 `핀테크 인증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의 육성 정책에 따라 분야별 핀테크 스타트업이 최근 우후죽순 창업하자 `짝퉁 핀테크 기업`을 걸러 내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핀테크 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공문을 한국핀테크산업협회(회장 이승건)에 전달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민·관 합동으로 `핀테크 기업 및 은행 간 교류증진 간담회`를 개최, 업계의 공생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과 스타트업 간 핫라인 개설은 물론 산업 협력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의 스타트업과 금융사는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도 핀테크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최근에 출범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에 이 같은 의견을 서한으로 보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명의로 인증제를 추진하는 것보다 협회를 중심으로 인증제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관련 기업의 인증제 도입과 관련 협회가 별도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핀테크산업협회도 `인증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사단법인 인가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인증제 시행을 위해 협회 설립 인가를 금융 당국으로부터 받는 게 순서”라면서 “선순환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핀테크 기업을 가려 낼 수 있는 인증제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 기업도 인증제 도입에 상당수 찬성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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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핀테크 대표는 “진입 장벽이 사라지면서 최근 다단계나 유사수신 업체까지 핀테크 사업을 한다고 뛰어들고 있다”면서 “결국 경쟁력 있는 기업까지 이미지에 치명타를 받을 수 있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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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