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 전기자동차 메이커 테슬라모터스가 삼성SDI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조달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현재 파나소닉이 독점하고 있었지만 전기차 판매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테슬라 캘리포니아 공장에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도착했다며 단순 시험용이라기에는 규모가 커 테슬라가 삼성SDI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성능과 품질에서 우위를 가진 파나소닉이 사실상 독점 상태를 유지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함께 50억달러(약 6조원)을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테슬라는 LG화학 배터리도 사용하고 있지만 스포츠카용 극히 소량에 그쳤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초기에는 파나소닉 제품의 질이 한국 업체보다 좋았으나 최근에는 거의 비슷해졌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2020년까지 연간 100만대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판매량의 20배 수준이다. 그러나 파나소닉과 테슬라가 투자한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도 연간 50만개로 목표의 절반에 불과해 공급선 다변화가 필요하다.
삼성SDI는 BMW와 피아트크라이슬러,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 중국 JAC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독일 다임러 등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