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주가 전망치 잇따라 확대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전망치를 연이어 상향조정하고 있다. 영업이익 뿐 아니라 목표주가도 일제히 올려 잡고 투자자에게 매수를 권하고 있다.

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주가 전망치 잇따라 확대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7350억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7조4520억원, IBK투자증권은 7조790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한화투자증권도 가세해 당초 전망보다 13% 올린 7조7000억원까지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일제히 올려 대신증권이 162만원에서 171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60만원에서 180만원, IBK투자증권 15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일제히 올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향후 시장에서 가격 상승·하락 리스크를 모두 분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자 대안이란 점을 지적한다. 외국인들도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던 매도세를 멈추고 최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으는 이유기도 하다.

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주가 전망치 잇따라 확대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반등 전환이 시장 내 글로벌 IT·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자극했고 2분기 삼성전자 실적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확산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에서 휴대폰을 담당하는 IM부문 성장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올린 후에도 계속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심이 있었지만 `갤럭시S7`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S와 LG전자 G5 등 경쟁모델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메이저 통신사업자들이 갤럭시S7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견조한 판매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중저가폰 라인업의 효율성도 높아지면서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률이 16%까지 올라가고 영업이익도 2년 만에 4조원대 복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주가 전망치 잇따라 확대

IM부문과 달리 반도체 사업 실적은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전분기 수준에 머물 것이란 의견이 많다. 다만 하반기에 3D 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부문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외형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주가 전망치 잇따라 확대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보다 상승하겠지만 매출은 줄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중립(마켓퍼폼)`과 14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