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이번 `WWDC 2016`에서 어린이가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앱)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를 내놓았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애플 개발 언어인 스위프트 기본 내용을 익히고, 코드 작동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은 7월에 공개 베타 버전, 올해 가을에 정식 버전이 각각 나올 예정이다. 게임과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돼 있어 어린이가 아이패드로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다. 퍼즐을 풀면서 사용법을 익히게 된다. 코딩 지식 없이 바로 사용해볼 수 있다.
3D 캐릭터가 사용자 코드 입력에 따라 움직이며 코드 용도를 익힌다. 커맨드, 펑션, 루프, 파라미터, 오퍼레이터, 타입, 이니셜라이제이션, 컨디셔널코드, 버그픽싱 등 기능을 익힐 수 있다.
〃앱에 내장된 키패드는 프로그래밍에 알맞게 최적화됐다. 스닙펫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자주 사용되는 코드를 끌어다 입력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 하드웨어(HW)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자기센서 등 HW와 코드 연관관계를 바로 익힐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는) 어린이가 코딩을 배우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 앱을 무료로 보급한다. 어린이에게 애플 플랫폼용 개발 언어를 조기에 보급하려는 목적과 교육용 태블릿PC 시장을 파고들려는 목적을 함께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으로 코딩 열기가 뜨겁다. 일부 국가에서 코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을 실시한다. 미국은 뉴욕·시카고를 중심으로 코딩 수업이 확산되고 있고, 졸업 필수 강의로 채택한 고등학교도 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3년 9월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교육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2014년을 `코딩의 해`로 지정해 코딩 교육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벌였다. 벨기에·체코·에스토니아·핀란드·헝가리 등도 정보통신 교육을 따로 교과목으로 만들어 코딩 교육과 디지털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