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의 매너가 빛났다.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LG 주장 류제국과 SK 주장 김강민의 주먹다짐이 있었다.
LG가 4-7로 리드하던 5회말 LG 류제국이 던진 공이 김강민의 몸에 맞았다. 이에 주먹이 오가는 싸움으로 번졌고, 양 팀 선수들이 벤치에서 뛰어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에 두 팀의 주장인 류제국과 김강민이 퇴장을 당했다.
같은날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와 한화의 경기에서는 NC 박석민은 한화 송은범이 던진 몸쪽 공에 발끈했다. 이에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러졌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7회 NC 최금강과 한화 정근우의 대결에서 초구가 정근우의 등쪽을 강타했다. 그러나 정근우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이내 1루로 진루하며 괜찮다는 표시를 해보였다. 이를 본 이순철 해설위원은 "정근우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후배들을 자제시키는 모습은 정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정근우는 경기 후 “공을 맞은 것에 크게 개의치 않고,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오늘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