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사장)가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에 우려감을 나타내며 내부 혁신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23일 청주 캠퍼스에서 열린 구성원과의 소통 간담회 `공감톡톡`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약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중국은 향후 5년간 약 2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더 빨리 뛰어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내부 혁신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따라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 주제인 협업과 솔직함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위기를 극복해 온 원동력은 바로 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협력의 DNA는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는 `양심 사업`”이라며 “수백 개의 제조 공정 어느 하나라도 솔직하지 않으면 결국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과거 10년의 변화가 불과 한 달 만에 이루어질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경쟁력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건 구성원 여러분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자세와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30여명의 현장 구성원이 참여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