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민, 끝내 잡지 못한 43년의 짧은 생 마감

사진: 김현우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故 김성민이 43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성민의 발인식은 28일 오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유족을 비롯한 지인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오전 1시 55분께 서울 서초구의 자택 내 샤워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날 새벽 부부싸움 후 자택 욕실에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불명에 빠진 그를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를 했으나, 그는 이튿날 26일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성민의 생전 뜻에 따라 콩팥과 간장, 각막 등이 환자 다섯 명에게 기증됐다.

김성민은 지난 1991년 유니온베이 광고 모델로 데뷔,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 50%에 가까운 시청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후 ‘왕꽃선녀님’, ‘환상의 커플’ 등에 출연했으며,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로 김봉창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김성민은 지난 2010년 12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으며,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는 이듬해 2011년 3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후 2013년 2월20일에 4살 연상의 치과의사 이한나 씨와 결혼했으나, 2014년 11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2015년 1월 징역 10개월을 복역하고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가정불화를 겪으며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chojw00@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