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 2016]SK텔레콤 창조경제, 해외에서도 성과

[MWC 상하이 2016]SK텔레콤 창조경제, 해외에서도 성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와이젯과 이지벨을 포함해 14개 벤처기업에 `MWC 상하이 2016`이 글로벌화를 위한 또 다른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29일 `MWC 상하이 2016`에서 열린 SK텔레콤 육성벤처 와이젯·이지벨과 차이나유니콤 간 각각 9억원 규모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이 격려했다.

장 사장은 “와이젯과 이지벨은 물론 벤처기업이 앞으로 3일간 `MWC 상하이 2016`에서 글로벌 고객과 만남을 통해 시장에 이해를 높이고, 매력적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MWC 상하이 2016` SK텔레콤 전시관을 벤처기업으로만 꾸리는 과감한 결정으로, 벤처기업 지원에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

SK그룹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장 사장은 취임 이후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 육성 필요성을 수차례 피력하고 구체화했다. 장 사장은 지난해 3월 “스타트업(신생기업) 등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를 시작으로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건전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만드는 시대다”(2015년 3월), “개방과 공유 원칙 하에 벤처기업,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와 경계 없이 협력하며 성장을 이뤄낼 것”(2015년 4월), “협력사 경쟁력이 곧 SK텔레콤 경쟁력”(2016년 2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장한 벤처업체가 대기업 가치사슬과 연계해 동반 성장하는 `상생협력`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2016년 3월)고 다짐하며 벤처기업과 동반성장을 경영 화두로 제시하고 실천했다.

장 사장 의지는 벤처기업 협력과 지원 확대로 이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고경영자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브라보! 리스타트` 참여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주문하고, 진행상황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벤처기업 지속적 관심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선정한 `브라보! 리스타트` 4기 벤처기업 12개 중 3개가 솔루션 판매, 공급계약 체결 등 성과를 거두며 올해 8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 사장은 또 창업과 보육 중심 벤처기업 지원 패러다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3월 크레모텍과 씨메스, 패밀리 등 3개 벤처기업과 지분 매입 방식 직접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3개 벤처기업 경영권 독립을 보장하는 수준에서 지분을 투자하고 판로 개척과 마케팅 등 벤처 생존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장 사장이 제시한 `우수벤처 Post-BI`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인큐베이팅이 종료됐거나 SK텔레콤 등 SK그룹 사업과 연계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우수 벤처기업이 초기 성장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산 및 판매를 통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멘토링 △네트워킹 △사무공간 △비즈니스 협력 및 판로 등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브라보! 리스타트`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드림벤처스타`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벤처기업이 실제 사업 초기 홀로서기에 어려움을 겪다 사업 실패로 이어지는 `데스밸리` 상황을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장 사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4개 벤처기업으로 전시관을 꾸린 것에 대해 장 사장은 “벤처기업에 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결실 맺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국내외 유력 전시회에 벤처기업과 동반 참가하는 것은 수년 전부터 SK텔레콤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는 4개 벤처기업과, 5월 월드IT쇼(WIS2016)에선 6개 벤처기업과 전시관을 꾸린 데 이어 상하이 MWC 2016에선 14개 벤처기업만으로 단독 전시관을 준비했다.

상하이(중국)=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