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드]<10> 김정민 세븐나이츠 PD

넷마블게임즈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는 일본에서 최근 최고매출 3위(애플 앱스토어 기준)를 기록했다. 국산 모바일게임 중 일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PD는 “일본 시장에서 마음을 비운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 목표는 세븐나이츠가 일본시장에서 확고하게 상위권 게임으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세븐나이츠 개발을 총괄한다.

세븐나이츠는 김 PD가 기획한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다. 김 PD는 게임기획 7년차에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일주일마다 게임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장수 모바일게임` 전형을 제시했다. 세븐나이츠에는 수집을 좋아하는 김PD 취향이 반영됐다.

그는 전에 온라인게임을 만들었다. 세븐나이츠를 만들기 전에 알피지(RPG)팩토리에서 `DK온라인`에 참여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PD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PD

김 PD는 학부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전공과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개그맨 시험을 보기도 했고 요리사에 도전하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도 항상 놓지 않은 것이 게임이었다.

김 PD는 “항상 게임을 했다”며 “동생이 게임학과에 진학하며 게임을 만드는 것이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게임업계 입문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그는 전공을 게임으로 다시 선택했다.

세븐나이츠는 지난해 이용자들과 한 차례 갈등을 겪었다. 영웅 수집이 주요 테마인 게임인데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한 영웅들이 게임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이용자에게 불만을 샀다. 일주일마다 게임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쌓인 피로도가 한꺼번에 터졌다,

김 PD는 “논란은 오히려 제작진이 고민하던 부분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단순히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를 일주일에 한 번 하겠다는 명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업데이트에 재미와 감동을 담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자로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이용자와 호흡하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PD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PD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