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초점] 김현중 VS 전 여친, 진실게임은 여전히 ‘오리무중’

사진=김현우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 A씨의 진실 공방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에서 25민사부 주관으로 김현중 전 여자친구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날 변론에 참석한 양측 법률대리인 및 증인들은 서로 다른 주장으로 팽팽하게 대립했다. 먼저 김현중 측은 사건 당시 A씨의 임신 여부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은 "임신한 상태에서 복부를 집중적으로 가격 당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게 정상”이라며 “하지만 A씨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안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할 때 임신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의 증거물은 임신 테스트기 사진밖에 없는데다 법원에 제출한 테스트기 사진과 친구에게 보낸 테스트기 사진이 다르다”며 “임신 증거물 제출을 위해 산부인과에 허위진단서를 써달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현중 측은 김현중이 A씨를 고소했던 4건의 혐의가 전부 무혐의 처분된 것에 대해 경찰 및 검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문제제기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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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 측은 "우리는 계속 사건 당사자 간의 신문과 대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김현중은 그동안 대리인만 출석시켰을 뿐 조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 “반면 A씨는 임신을 한 상태에서도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와 더불어 "김현중은 A씨에게 낙태를 강요했고, 병원에 낙태하러 갔는데 유산된 것”이라며 “피고(김현중)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날 법정에는 A씨의 대학교 동기 B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A씨가 김현중에게 폭행당한 흔적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김현중과 A씨의 당사자 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두 사람 모두 법원에 정상 출석했으며 신문은 7시간 넘게 이어져 오후 9시20분경 종료됐고, 대질 신문은 따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지난 2014년 5월 폭행을 당해 유산됐다며 김현중을 고소했지만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취하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A씨는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의 다음 변론기일은 20일 오전 10시 열린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