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펫훌라흐 궐렌을 추방해 터키로 넘기기를 요구했다.
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자신이 '실패한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 귈렌을 추방해 터키로 넘길 것을 공식 요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터키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 추방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가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기여한 공동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만약 우리가 전략적 파트너라면 미국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귈렌은 1999년 지병을 치료하고자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자진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귈렌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이 쿠데타 배후라는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민주주의는 군사행동을 통해 달성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