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근시, 햇빛보면 발생 위험 낮아져...학업성취도와 근시의 관계

어린이근시가 햇빛을 보면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매일 40분가량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어린이 근시 발생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산대학의 허밍광 박사 연구팀은 중국 내 초등학생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야외활동 여부와 근시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야외활동을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보다 근시 발생 비율이 낮았다.

매일 수업이 끝나고 40분가량 동안 야외활동을 한 그룹(853명)의 경우 30%(259명)가 근시를 가지게 됐고, 그렇지 않은 그룹(726명)은 근시 어린이 비율이 40%(287명)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외활동을 하는 어린이는 근시가 될 확률이 23% 정도 낮은 셈.

현재 중국은 세계 최고의 학업성취도를 자랑하지만 동시에 청소년의 높은 근시 발생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90%가 근시인 경우도 있으며 최근 베이징대가 발표한 '국민건강시각보고'를 통해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근시 발생률이 70%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연구팀은 중국 학생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학교와 학부모들이 어린이들의 야외활동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