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net ‘음악의 신2’가 방송하기 전까지 대중에게 이수민은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MC를 맡고 있는 어린 소녀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중의 머릿속에 걸그룹 C.I.V.A 리더 이수민도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이 친구가 엄청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예쁜 이름을 같이 가졌으니까 함께 이수민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어요.”
이수민은 어릴 때부터 끼가 다분했다. 활발한 성격으로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던 그가 괜히 C.I.V.A의 센터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
“자주 까불거리고 쾌활했어요. 공부는 안했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 행사 같은 게 있으면 제가 주도해서 플랜을 짠 후 친구들과 무대에 올라갔어요. 어릴 때도 센터는 제가 했었죠.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쭉 센터만 했네요.”
이수민이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20대 초반이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씩 천천히 출발했다.
“대학교는 22살 때 입학했는데 21살 때부터 그냥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당시에는 연기를 하려면 방송연예과나 연극영화과를 나와야 하던 시기라서 방송연예과에 들어가게 됐죠. 그렇게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배우의 길은 만만치 않았다. 조바심은 났지만 작품 한 편에 출연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나름 큰 회사에 들어갔었는데 준비가 덜 됐었던 것 같아요. 마음만 급했고, 열정만 셌었죠. 게다가 두 군데 정도 회사를 잘못 들어가기도 했어요.”
‘음악의 신2’로 긴 시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난 그는 유명인이 된 자신의 인기를 실감 중이다.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서면서 인기를 실감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그냥 저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팬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오셨더라고요. 언론사와 인터뷰도 하게 됐고, 작품 제의도 들어오고 확실히 인기가 예전보다 늘은 걸 느껴요.”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수민이 이른바 ‘금수저’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의 SNS에 공개된 TV 사진과 방송에서 차고 나온 고가의 시계 때문이었다.
“시계는 제 것이 아니라 빌린 거였어요. 그렇지만 제가 부유하게 자란 건 사실이고 금수저라는 것도 인정해요. 저희 집이 충남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거기에 제가 외동딸이라 부모님께서 원하는 걸 다 해주셨죠.”
대세답게 이수민은 여러 방송에서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예능뿐만 아니라 본업인 배우로서 본분을 다할 계획이다.
“출연 제의가 들어오는 예능프로그램은 웬만하면 다 할 생각이에요. 주로 케이블방송이나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어요. 지상파에서 불러주신다면 감사하지만 왠지 정극이라는 느낌 때문에 약간 부담이 가요. 일단은 차근차근 보여드리려고 미팅도 하고 오디션도 볼 계획입니다.”
최근 이수민은 탁재훈과 함께 JTBC ‘아는 형님’ 출연을 확정지었다. 21일 녹화에 참여하며, 이들의 방송분은 30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수민은 경험이 거의 없는 예능 출연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현재로는 잘할 자신 100% 있어요. 지금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거든요. ‘해피투게더3’나 ‘라디오스타’ 모두 나가보고 싶어요. ‘진짜 사나이’나 ‘정글의 법칙’ 같은 프로그램도 좋아요. 힘들겠지만 실제 이수민의 진솔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음악의 신2’에서 드세고 거친 캐릭터를 소화해 실제 이미지도 그렇게 보이지만 이수민은 의외로 여성적이고 얌전하다. 술과 클럽을 좋아할 것 같지만 그는 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주로 친구들 만나고, 음악 듣거나 서점에 가는 걸 좋아해요. 바닥에 앉아서 이것저것 책 보는 걸 즐기거든요. 만화도 보고 소설도 보지만 특히 심리 관련 서적을 주로 봐요. 사람의 뇌, 특히 전두엽에 관심이 많죠. 많은 분들이 제가 술을 잘 마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술은 진짜 못 마셔요.
이수민은 끝으로 자신을 아끼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아서 정말 놀랐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음악의 신2’만 보고 저에 대해 색안경을 낀 분들도 계실 텐데 앞으로 방송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과 진짜 이수민을 보여드릴 테니까 꼭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