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성과연봉제 최종안 나왔다...연봉 최대 40% 격차

앞으로 시중은행에서 같은 직급이라도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0%까지 더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21일 기존 금융권 대다수가 채택하고 있던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 평가에 따른 전체 연봉 차등폭을 최대 4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민간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발표했다. 향후 시중은행들은 은행별 상황에 맞춰 세부 조정한 뒤 적용에 나설 예정이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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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은 관리자(부부점장 이상)는 같은 직급끼리 연봉 차이를 최저 30%, 일반직원(책임자급 이하)은 20% 이상으로 확대한 뒤 이를 4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차등폭은 직무특성에 따라 10~50%를 적용키로 했다. 기본급 개인별 인상률은 전년도 평가 등급에 따라 산정된다. 관리자는 평균 3%포인트(P) 이상 차등하고, 일반직원은 최소 1%P 이상 차등을 권장키로 했다.

이는 앞서 9개 금융공기업에 도입된 성과연봉제보다 한층 강화된 것이다.

이번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평가구조는 개인평가는 업무실적과 직무능력 및 태도를 평가하는 `역량평가`로, 평가자와 피평가자 간 목표 합의에 기반한 MBO(Management by Objective) 방식이 권고됐다. 향후 명확한 평가를 위해 체계를 마련한 뒤 사후 업적 신고에 기반한 업무중심 평가다.

은행연합회는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각 은행의 현황, 노조 및 직원들과 협의내용 등을 종합 고려해 구체적 적용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민간은행의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하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촉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