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서비스 업체 우버가 자체 지도서비스 구축에 약 5억달러(5564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3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과 멕시코에 지도제작차량을 투입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곧 지도제작차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우버는 밝혔다. 최근 대규모 자본을 유치한 우버는 지도제작과 자율주행차 연구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FT는 장기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우버가 기초연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버는 현재 약 6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자체 지도제작으로 우버는 구글맵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는 현재 구글맵스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은 우버 초기투자자지만 서로 업무협력을 피해왔으며 자율주행차에서는 경쟁관계다.
우버는 지난해 디지털지도전문가로 구글에서 근무했던 브라이언 맥클렌던을 스카우트 했다.
맥클렌던은 “정밀한 지도 서비스가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우버의 경험에 꼭 맞는 지도가 필요한 만큼 지도제작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자체제작은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대형 오피스 빌딩의 옆문이 아닌 정문을 정확히 표시할 수 있다. 정밀도 향상은 구글 정밀도가 떨어지는 개발도상국에서 더 필요하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우버 운전자가 승객 위치를 묻기 위해 전화를 거는 일이 빈번하다.
구글이 구글맵스 사용 수수료 인상에 나선 것도 우버가 자체 지도 제작을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이다. 자체 지도 제작은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고 FT는 보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