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이 라이벌 우버차이나를 사들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각) 디디와 우버 간 인수협상이 타결 직전이라고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중 협상결과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인수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버차이나가 디디추싱 최대 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디디와 우버는 중국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양측 주주와 당국은 지나친 경쟁 탓에 수익성이 줄어든다며 소모적 경쟁을 지양한다고 압박해왔다. 이번 협상으로 두 기업 간 경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WSJ는 평가했다.
디디는 지난 6월 애플 10억달러 투자금을 포함해 약 73억달러 자금을 끌어모았다. 기업가치는 280억달러로 추산된다. 디디추싱은 중국 시장에서 80%가 넘는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버차이나가 뒤를 잇고 있다.
우버차이나 지분을 가진 우버와 중국 인터넷업체 바이두를 비롯한 투자자는 합병회사 지분 20%를 갖게 된다. 합병 이후에도 당장은 우버차이나를 따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 사업 운영은 디디추싱이 담당하고 우버는 중국 시장에서 직접적인 영업에서 점차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우버차이나와 디디추싱의 합병회사 가치는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이번 방안은 중국 정부가 차량호출서비스를 합법화한 직후 나왔다. 법안은 차량호출서비스를 합법화하는 대신 원가이하로 서비스하는 것을 금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