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당신의 조직은 따뜻합니까

전국부 정재훈 부장
전국부 정재훈 부장

소통하고 화합하는 `따뜻한 조직문화`는 어느 조직이나 추구하는 덕목이다.

일할 맛 나는 행복한 직장과 대외 경쟁력 강화 등 따뜻한 조직문화가 가져다주는 효과는 엄청나다. 조직문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따뜻한 조직문화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보고 있다. 조직의 크고 작음은 상관없다.

삼성전자는 얼마전 따뜻한 감성조직을 만들자는 `컬처혁신 선포식`을 열었다. 소통으로 조직을 혁신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딱딱한 권위주의나 수직적 조직은 끝없는 도전과 추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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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사이에도 따뜻한 조직문화는 최대 관심사다. 연매출 50억원대 지방 중소기업 CEO는 “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우리 회사의 진정한 고객은 거래처가 아닌 직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업은 소통과 사회공헌에 특별히 공을 들인다. 사회공헌을 통해 직원들이 자부심과 만족감을 얻으면 그것이 바로 업무효율로 연결된다는 것이 CEO의 경영철학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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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북도 7급 이하 직원들이 도발적인 시도를 했다. 독특한 가면을 쓰고 `경북도 조직문화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비간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가했던 한 직원이 중간에 “가면을 벗고 떳떳이 말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외치며 가면을 벗어던졌다. 얼굴을 내놓고 솔직히 얘기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얼마나 그리웠으면 그랬을까.

따뜻한 조직문화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CEO부터 바뀌어야 한다. 직원에게 먼저 다가서야 하고 권위의식을 내려 놓아야 한다. 따뜻한 조직문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한 컨설팅 전문기업 CEO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멤돈다. 그는 “리더가 먼저 권위를 버리고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순간 조직 갈등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