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해상도가 풀HD의 4배인 4K TV가 본격 보급기에 접어들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대당 평균 가격은 7월 현재 17만엔(170만원)대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또 2011년 지상파 디지털 방송 전환 이후 교체 수요가 생기면서 4K TV 구입이 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GfK재팬에 따르면 일본 가전 양판점에서 4K TV 평균 가격은 17만엔대를 형성하고 있다. 화면 크기 평균은 50인치 미만이다. NHK가 지난 1일 8K와 4K 시험 방송을 시작하고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막하는 것도 4K TV 판매 확대 요인이다.
4K 효과로 가전 대기업 TV사업은 일제히 흑자 추세로 변하고 있다. 소니는 1일 전체 TV 판매에서 차지하는 4K 비율을 현재 38%에서 2017년에는 60%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소니는 고해상도 8K TV도 2020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의 4~6월 TV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4K가 견인했다. 도시바도 신제품 일부 판매량이 지난해 동일 기종 3배를 기록했다. 샤프는 올해 TV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4K 비율을 40%로 정했는데 이미 목표를 웃돈다. 가전 〃〃양판점도 4K TV가 주력제품으로 떠올랐다. 빅카메라는 7월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2배 늘었다. 빅카메라는 “깨끗한 대형 화면에서 올림픽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늘면서 4K를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도바시카메라에서는 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늘었다.
풀HD방송을 4K 화질로 자동변환하는 `업 컨버트` 기능 확산도 판매 증가를 뒷받침한다. 미국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등 인터넷 회선을 사용해 4K 프로그램을 즐기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이용자도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