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2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LG워치 어베인 2ND 에디션 후속작 출시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당분간 스마트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9월 초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기어S3`를 공개할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 애플은 애플워치2를 아이폰7과 같이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어S3와 애플워치2의 공개 시기가 겹치면서 전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기어S3에 마그네틱보안전송(MST) 삼성페이가 들어간다. 기어S2에는 별도 인식 장치가 필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삼성페이만 탑재됐다.
기어S3에 삼성 자체 운용체계(OS)인 타이젠이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6`에서 `타이젠 3.0`을 9월 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엑시노스 3250` 칩세트가 들어갔던 전작처럼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넣을 전망이다. 기어S3를 통해 AP부터 OS까지 삼성전자만의 웨어러블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지난 4월 전작 기어S2에서 아이폰과 연동 가능한 `기어 매니저` 앱 베타 테스트 버전이 유출됐던 만큼, 차기작 기어S3에서도 해당 기능이 더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OS용 `기어 매니저` 앱은 올해 안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어S3는 원형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회전식 베젤,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애플워치2를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에 얇은 두께로 선보이며, 전용 충전독도 출시할 전망이다. 특허전문매체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은 애플이 홍콩에서 `마그네틱 충전 독(Magnetic Charging Dock)`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마그네틱 충전 독`에 거치대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워치를 거치대에 걸게 되면 자동으로 나이트스탠드 모드로 전환된다.
지난달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에서 차세대 애플워치에 들어갈 `워치OS 3`가 공개됐다. 자주 쓰는 앱을 메모리에 올려놓은 채 배경 작업으로 데이터를 리프레시하는 `인스턴트 론치` 방식으로 앱 구동 속도를 7배 정도 높였다. 또 화면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면 이를 인식하는 필기인식 기능도 도입됐다. 영어와 중국어에만 해당 기능이 적용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애플워치 인기가 높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는 올해 스마트워치 만족도 조사에서 애플워치가 852점을 받아 1위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기어S2는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간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올 1분기 총 220만대가 출하됐으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 제품 점유율은 14.3%에 그쳤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