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는 중국 베이징에서 NH농협캐피탈이 `공소집단(천진)국제융자리스유한공사(이하 공소융자리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합자경영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NH농협캐피탈은 합자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1호 리스(캐피탈)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공소그룹은 중국 국무원 산하 정부단체인 공소합작총사가 100% 출자해 2010년 설립한 농업관련 대형 협동조합 유통그룹이다.
공소융자리스는 2015년 4월 공소그룹 내 2개 계열사가 출자해 설립했으며, 공소그룹 계열사의 제조설비 위주 운영을 통해 출범 첫 해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이번 증자에 참여해 29.82%의 지분을 보유하는 2대 주주가 된다.
NH농협캐피탈은 재무적투자자로서 이사회 3명 중 1명의 이사 선임권을 확보, 여신심사위원회에 부총경리급(부장급) 직원 1명 파견 등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고 풋옵션도 보장받게 된다.
중국 리스시장은 중국 정부의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지원 아래 최근 5년간 연평균 40% 이상(계약 잔액기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5월 기준 중국의 리스 계약잔액은 3조6500억위안(약 657조원)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리스시장으로 부상했다.
김용환 농협지주 회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중 협동조합 금융기관 간 최초 합작사례로서 기념비가 될 것”이라며 “합자회사가 농업부문 실물경제 지원의 밑거름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발전해 양국 농업과 농민의 상호 이익으로 이어지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