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앙츠 대표는 “앞으로 좀 더 바빠질 것”이라는 말로 회사 근황을 전했다. 앙츠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다.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새로운 솔루션에 기술 투자를 하겠다는 곳도 등장했다.
박 대표는 팬택 마케팅 부사장 출신이다. 팬택이 위기에 처하자 이미 출시한 팬택 스마트폰의 사후관리(AS)가 필요하다고 판단, 회사 설립을 결심했다. 팬택 직원 60여명이 박 대표와 뜻을 함께했다.
자본금은 박 대표 사재와 임직원 투자로 마련했다.
박 대표는 “함께 일하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창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회사 지분 65%, 임직원이 3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전보다 월급이 70~80%로 줄었지만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며 주인 의식이 앙츠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앙츠는 팬택이 회생하자 변신을 택했다. 애플 단말기 유지·보수로 사업을 시작했다. 애플 부품을 구매한 뒤 AS를 제공하는 구조상 초기 투자 금액이 필요했다. 개인 융자로 어렵사리 자금을 구했지만 박 대표 혼자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이때도 앙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았다. 총 2억1000만원을 모아 회사 운용 자금을 마련했다. 박 대표는 “지금은 AS센터를 20개로 확대하고 직원도 150여명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앙츠는 지난달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애플 단말기 AS로 수익원 확보가 안정된 덕분이다. 박 대표는 AS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앙츠만의 기술력과 사업 영역이 필요했다. 와이파이로 데이터를 백업하는 솔루션 `다가요`가 탄생한 배경이다.
박 대표는 다가요가 스마트폰 매장 서비스 방식을 깰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 단말기로 교체할 때 데이터를 유선으로 옮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암호화된 와이파이로 안전하고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했다.
박 대표는 15일 “모바일&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해 스마트폰 백업 솔루션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정보기술(IT) 분야의 새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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