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상반기 1조4514억원 적자

차량호출서비스업체 우버가 상반기 13억달러(1조4514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작) 보도했다.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 라이벌업체와 엄청난 출혈경쟁을 한 탓이다.

우버는 중국과 인도 등 전략시장에서 보조금을 쏟아부었으나 디디추싱(중국) 등 현지업체와 경쟁에서 밀려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손실은 이달초 우버가 우버차이나를 디디추싱에 매각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우버 상반기 1조4514억원 적자

우버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기업 중 하나다. 지금까지 총 150억(16조7475억원)달러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680억달러(75조9,220억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는 1분기에는 5억2000만달러, 2분기에는 7억5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트래비스 칼라닌 우버 최고경영자는 “미국, 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1분기에는 수익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미국시장에서도 적자를 기록했다. 약 1억달러 손실을 봤다. 라이벌 리프트와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펼친 탓이다.

우버 라이벌 리프트는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40%에 근접하며 우버를 위협하고 있다. 우버는 현재 서비스를 하고 있는 지역에서 80%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버는 중국시장 철수와 함께 지도, 자율주행차, 차량임대 등 새로운 시장개척에 초점을 맞췄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