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

[오늘의 CEO]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중심축이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바뀌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하는 SW 기술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나임네트웍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SDN 기업이라는 기치를 내세웠다. 류 대표는 회사 설립 이전부터 ONVC(옛 오픈플로우) 커뮤니티를 만들어 SDN 확산에 앞장섰다. 국내에선 생소한 SDN 기술을 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뛴 일등 공신이다.

류 대표는 “무료 세미나를 개최해 해외 선진 SDN 기술과 유명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전도사 역할을 해 왔다”면서 “SDN 테스트베드 솔루션을 개발, SDN 구현 방법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류 대표의 열정에 동참하겠다는 기업도 속속 등장했다. 특정 제조사에 종속된 기존의 네트워크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나갔다. 류 대표는 지난해 `고객 맞춤형 데이터센터(COD)` 얼라이언스를 설립했다. 국내외 20여개 네트워크 장비회사와 솔루션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의 `모델하우스`를 만들어야겠다는 계획도 이때 시작됐다. 나임네트웍스는 사내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COD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자발 참여로 이뤄진 일종의 SDN 테스트베드다.

류 대표는 “네트워크 장비와 다양한 솔루션을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COD 플랫폼은 국내에 구축된 첫 레퍼런스 벤치마킹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70여개 기업과 기관이 방문,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 트렌드와 고객 맞춤형 데이터센터 실제 운영 방법을 공유하는 장으로 탈바꿈했다.

류 대표는 앞으로도 SDN 시장 확대에 역량을 총동원한다. 올해 말까지 COD 협력업체를 4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까지 함께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생태계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류 대표는 “COD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협업 생태계 모델”이라면서 “해외 시장까지 소개할 수 있는 선진 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외 SDN 시장 규모 현황 (자료 : IDC)>


국내외 SDN 시장 규모 현황  (자료 : IDC)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