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1200억원 추가투입

미국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빅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사이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1억달러 이상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국립 과학재단(NSF)은 일리노이대학 내 `미국 슈퍼컴퓨팅응용센터`(NCSA)에 본부를 둔 `엑시드(XSEDE·The Extreme Science and Engineering Discovery Environment) 프로젝트`에 향후 5년 간 총 1억1000만달러(약 125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XSEDE는 일리노이대학을 중심으로 시카고대학·UC버클리·버지니아대학 등 18개 대학 및 연구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2011년 설립돼 작년 기준 미 전역 6000여 연구진과 학생들에게 슈퍼컴퓨터로 처리된 컴퓨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NSF는 그간 XSEDE에 1억2100만달러를 지원했다.

미,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1200억원 추가투입

아이렌 콸터스 NSF 사이버인프라 담당 디렉터는 “명성 높은 학자든 작은 대학 연구원이든 누구나 XSEDE가 제공하는 데이터와 전문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XSEDE 지원을 통해 미국 연구자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타운스 XSESE 프로젝트 디렉터는 “XSEDE는 연구 수행자를 여러 슈퍼컴퓨터와 데이터 분석·첨단 시각화 등 컴퓨팅 자원에 연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19개 파트너 조직 전문가 100명으로 집단을 구성하고 연구 수행자의 슈퍼컴퓨터 접속과 데이터 분석 수행, 첨단 시각화 등을 돕는다”며 “이공계뿐 아니라 인문학과 문리학 연구진도 XSEDE를 활용한다”고 전했다.

일부 연구진은 XSEDE 도움으로 중력파 발견을 확인하고, 고해상도 북극 지도를 개발하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구조를 밝혀내고, 도시 교통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등의 연구를 완성했다.

타운스는 “단일 기관이 이같은 인력 규모와 처리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XSEDE가 한 대학이나 기관이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연구에 거대한 증폭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XSEDE 본부가 있는 일리노이대학 NCSA는 미국에서 가장 파워풀한 슈퍼컴퓨터 중 하나인 `블루 워터스`(Blue Waters)가 설치된 곳이기도 하다. 2013년 가동을 시작한 블루 워터스는 초당 1000조번 이상 연산을 수행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