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가 언제 상용화될지 정확히 몰라도, 먼 미래는 아닙니다. 소재는 이미 개발됐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용화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이슨 하트러브 나노시스 최고경영자(CEO)가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QLED TV 등 차세대 퀀텀닷 TV가 머지않아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퀀텀닷은 나노 크기(10억분의 1m) 입자 하나 하나가 색을 낼 수 있어, 자연에 가까운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나노시스는 퀀텀닷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삼성전자와 퀀텀닷 TV 개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나노시스 최대 투자자가 삼성전자이기도 하다.
현재 삼성전자 최고 프리미엄 TV로 판매 중인 `퀀텀닷 SUHD TV`는 퀀텀닷 필름과 백라이트 유닛을 사용한다.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퀀텀닷 소재 자체를 발광재료로 사용하는 QLED TV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트러브 CEO는 “현재 상황에서는 여러 기술이 QLED가 될 수 있다”면서 “QLED가 어떤 기술인지 정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차세대 퀀텀닷 기술을 말한다면 발광기술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지금처럼 (백라이트 유닛을 통해) 광학적으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서브픽셀 단위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발광 QLED가 현재 기술수준에서는 뛰어난 밝기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퀀텀닷 TV 기술수준을 보면 다음 세대 제품인 QLED TV가 머지않아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퀀텀닷 TV에 대한 글로벌 TV 제조사 관심도 늘고 있다고 했다.
하트러브 CEO는 “현재 TV시장에서 퀀텀닷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는 거의 대부분 나노시스 소재를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퀀텀닷 TV 대량생산을 하는 곳으로 글로벌 기업 중에 샤프, 비지오, TCL, 하이센스 등이 있고, 지역 기반 제조사인 비스타도 있다”고 말했다.
퀀텀닷 기술은 비단 디스플레이와 TV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하트러브는 “퀀텀닷은 독특한 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태양전지나 광학센서를 만들 때도 퀀텀닷을 이용할 수 있고, 광학적 식별을 원하는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활용 분야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독일)=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
권건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