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Archives)이 디지털 시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
기록관리 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6 세계기록총회` 개막식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황교안 국무총리, 데이비드 프리커 세계기록관리협회(ICA) 의장, 프랭크 라 루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를 비롯해 100여개국 2000여 전문가가 참석했다.
세계기록총회는 유네스코 3대 문화총회 중 하나다. 4년마다 개최돼 기록관리 올림픽으로 불린다. 서울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10일까지 이어진다.
데이비드 프리커 ICA 의장은 “현대 사회 가장 중요한 이슈인 정보의 중심에 기록이 있다”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한국이 가진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 기록을 디지털 형태로 안전하게 생산·보존·관리하는 디지털 시대 기록관리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 `기록하는 인간(Homo Archivist), 기록은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 출발점`이라는 내용의 특별영상이 방영됐다. 황교안 총리는 “기록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기록 분야 개발도상국 초청연수를 비롯해 세계 기록인과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세계기록총회 기간 국제거버넌스회의, 학술발표회, 산업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존 호킹 유엔사무처장을 필두로 국내외 전문가 12명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기록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성찰하고 기업 아카이브 운영, 디지털 시대 기록관리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로랑 가뷰 구글 문화연구소장은 인류 공동유산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작업을 소개한다. 구글은 언제어디서나 미술작품을 감상하도록 70여개국, 1000여개 박물관과 기록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한다.
에릭 케텔라르 네덜란드 전 국가기록원장, 리밍화 중국당안국장, 양현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 최고전략책임자 등이 디지털 시대 기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제안한다.
국내 기업에서는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신문기사 디지털화 작업,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 활용사례 등을 발표한다.
함께 마련된 전시회장에는 삼성전자, 구글, LG, 소니 등 국내외 5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가상현실(VR), 디지털 데이터 보존, 보안솔루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전시된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