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컴퓨터 비전 프로세싱 시스템온칩(SoC) 전문업체인 모비디우스(Movidius)을 인수했다.
인텔은 6일(현지시간) DJI 등 드론제조사와 열화상 카메라업체인 플리어(FLIR)시스템즈에 칩을 공급하는 모비디우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칩은 카메라를 통해 비춰지는 영상을 분석해 물체를 가려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인텔은 모비디우스를 인수해 사물 인식뿐 아니라 심도까지 구분할 수 있는 자사의 리얼센스(RealSense) 기술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텔은 그래픽처리장치(GPU)을 통한 이미지 분석기술을 확보했지만 전력 소비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전력이 지속 공급되는 기기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드론 등 소비전력을 최소화해야하는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모비디우스는 1와트 전력으로 이미지를 처리하는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톰프로세서가 스마트폰 시장 진입 실패 후 인텔은 드론과 같은 새 칩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조시 월든 인텔 신기술 그룹 부사장은 “모비디우스가 드론, 증강현실(AR), 로봇, 보안카메라용 시스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디우스는 칩 기술외에 딥러닝, 내비게이션, 매핑(mapping)알고리즘 기술도 갖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