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글로벌 가상·증강현실(VR·AR) 펀드 결성과 운용을 책임질 전문 투자 운용사를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달 10일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통과된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인 가상·증강현실 프로젝트 투자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다. 미래부는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총 400여억원 규모 가상·증강현실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6년과 2017년에 미래부가 각각 120억원을 출자(전체 펀드 규모 60% 이하)하고, 민간자본 등의 투자를 유도(최소 40%, 80억원 이상)해 각각 최소 2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한다.
분야별(게임, 엔터테인먼트, 의료, 테마파크, 교육 등) 원천기술, VR·AR 기기 외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비즈니스 모델(BM)을 보유한 기업 또는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한다.
펀드는 가상·증강현실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향후에 가상·증강현실 사업을 하는 경우 등 폭넓게 투자할 수 있다.
대기업과 국책은행 등이 참여해 펀드 규모를 확대하면 조합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펀드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우선권 부여를 적극 검토한다.
유망 스타기업 육성을 위해 이번 펀드는 중소기업에 다수 투자할 수 있는 한국벤처투자조합 형태로 설립해 추진한다.
투자운용사(VC)가 적극적인 모험 자본역할을 수행하도록 보통주 투자비율 확대 시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 정책관은 “그간 미래부는 디지털콘텐츠 산업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2014년부터 총 3222억원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가상·증강현실 특화펀드 조성을 계기로 미래 먹거리인 가상·증강현실산업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