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400억원 규모 가상·증강현실 펀드 운용사 공모

미래창조과학부는 글로벌 가상·증강현실(VR·AR) 펀드 결성과 운용을 책임질 전문 투자 운용사를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달 10일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통과된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인 가상·증강현실 프로젝트 투자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다. 미래부는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총 400여억원 규모 가상·증강현실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2016이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VR플러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청룡열차 VR을 체험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2016이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VR플러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청룡열차 VR을 체험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에 미래부가 각각 120억원을 출자(전체 펀드 규모 60% 이하)하고, 민간자본 등의 투자를 유도(최소 40%, 80억원 이상)해 각각 최소 2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한다.

분야별(게임, 엔터테인먼트, 의료, 테마파크, 교육 등) 원천기술, VR·AR 기기 외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비즈니스 모델(BM)을 보유한 기업 또는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한다.

펀드는 가상·증강현실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향후에 가상·증강현실 사업을 하는 경우 등 폭넓게 투자할 수 있다.

대기업과 국책은행 등이 참여해 펀드 규모를 확대하면 조합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펀드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우선권 부여를 적극 검토한다.

유망 스타기업 육성을 위해 이번 펀드는 중소기업에 다수 투자할 수 있는 한국벤처투자조합 형태로 설립해 추진한다.

투자운용사(VC)가 적극적인 모험 자본역할을 수행하도록 보통주 투자비율 확대 시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 정책관은 “그간 미래부는 디지털콘텐츠 산업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2014년부터 총 3222억원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가상·증강현실 특화펀드 조성을 계기로 미래 먹거리인 가상·증강현실산업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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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