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 발사에 성공해 우주강국 위상을 과시했다.
톈궁 2호를 탑재한 로켓 창정 2호 FT2는 지난 15일 예정시각인 오후 10시4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화염을 뿜으며 우주공간으로 발사됐다.
중국은 톈궁 2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를 맹추격하면서 앞으로 `우주굴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자국의 첫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인 톈궁-1호를 2011년 9월 29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뒤 2012년과 2013년 유인우주선 선저우 9호, 10호의 톈궁-1호 도킹에 잇따라 성공했다.
중국은 2013년 12월 세계에서 3번째로 달 탐사선 창어 3호를 달에 착륙시킨 데 이어 2014년 11월에는 달 탐사위성의 지구귀환 실험에도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달 탐사로봇 `위투`(옥토끼)는 972일이란 세계 최장 달 탐사기록까지 세웠다.
톈궁 2호의 발사 성공을 계기로 중국은 우주굴기에 속도를 내면서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내달 중순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를 쏘아 올려 톈궁 2호와 도킹한 뒤 우주인 2명이 30일간 체류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이어 내년에는 톈저우 1호 화물선을 쏘아 올려 톈궁 2호와 연결한 뒤 각종 실험을 지원하게 된다.
2018년을 전후해 우주정거장을 구성하는 핵심 부분인 톈허-1호 비행선을 우주로 발사해 우주정거장 골격을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2020년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2년여의 시험기를 거쳐 2022년부터 전면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된다는 점에서 중국이 계획대로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면 2024년 이후에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