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7 한 대 제조원가가 225달러라는 분석이 나왔다. 판매가(649달러)의 35% 수준이다. 제조 원가가 전작인 아이폰6S(187.91달러)에 비해 19.6%(36.89달러) 상승, 애플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20일(현지시간) 아이폰7 32GB 모델을 해체해 본 결과, 한 대를 만드는데 모두 224.80달러가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품자재 비용 219.80달러에 조립 등 제조비용으로 5달러를 추가한 결과다.
이는 보조금을 제외한 아이폰7 판매가격(649달러)의 35% 수준이다. 아이폰6S 제조원가( 187.91달러)에 비해서는 19.6%(36.89달러) 상승했다. IHS는 신제품 원가가 다소 높아짐에 따라 애플 수익성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분기 애플 총마진율은 38%였다.
앤드류 래스웰러 IHS마킷 선임이사는 “앞서 삼성 제품을 해체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폰7 부품자재 비용은 전 모델에 비해 상승했다”면서 “여전히 애플은 삼성보다 하드웨어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크지만, 원가가 과거보다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IHS마킷은 소프트웨어 등의 가격 등은 제조원가 추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IHS마킷은 갤럭시 S7을 해체해 본 결과 제조원가를 255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이는 S7 판매가 650∼700달러의 39.2% 수준이다.
아이폰7플러스 제조원가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IHS마킷은 삼성 갤럭시노트7 제조원가 추산을 위한 해체작업을 현재 진행 중으로, 다음 달 6일 발표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