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세일 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 29일 개막…현대차·삼성전자도 가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서 두번째)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제2차 민관합동추진위원회에서 행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서 두번째)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제2차 민관합동추진위원회에서 행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9일 개막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가 대거 합류한다. 현대차는 차종별로 최대 10%, 가전은 2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와 함께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제2차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열고, 행사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이달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대규모 할인 행사는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11일간 진행되고, 외국인 대상 관광 프로그램과 지역별 55개 문화 축제 등이 31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대규모 할인 행사다. 무엇보다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참여업체 수와 할인 품목이 크게 늘고 할인율도 높아졌다.

19일까지 등록된 공식참여업체 수는 총 168개 업체(매장 수 기준 4만8000여개)로 지난해(92개)보다 대폭 늘었다. 또 백화점 입점·납품업체 1500여개, 대형마트 납품업체 1000여개까지 포함하면 전체 참여업체 수는 2500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또 작년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대형 제조업체와 온라인 쇼핑몰이 새롭게 참여한다.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산차 제조업체와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 LG생활건강, 쿠팡, 티몬, 위메프 등이 할인 마케팅에 나선다. 제조업체가 직접 할인에 나서면서 TV, 냉장고 등 가전 제품 할인 폭은 20~3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도 브랜드별로 20~50% 할인한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싼타페 등 차종별로 5~10%씩 5000대 할인 판매에 나선다.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국내외 배송비를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해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4분기 민간소비는 0.2%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은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올해 할인 품목이 더 다양해져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와 참여업계 모두 혜택이 돌아가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와 관광 프로그램 등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30일 오후 6시 서울 영동대로에서는 한류스타 20개팀이 출연하는 개막 K-팝 공연이 펼쳐진다. 또 코엑스에서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6개 테마존이 운영된다. 수도권 18개, 지역별 37개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축제 55개도 함께 열린다.

정부는 전국 400여개 전통시장도 행사에 참여하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전국 시도별 17개 대표 시장에는 32억원 규모 행사 지원비를 투입한다. 중소기업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한 행사도 부산, 광주, 고양 등에서 열린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