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청각 장애인 `영상 소통 창구` 열어

8호선 잠실역 i센터에 설치된 청각장애인용 영상전화기 모습
8호선 잠실역 i센터에 설치된 청각장애인용 영상전화기 모습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청각 장애인 불편을 해소할 영상 통화 환경이 마련됐다.

역무실이나 안내센터에 설치된 영상 전화로 실시간 수화 통역이 가능해 지하철 이용 어려움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1~4호선 서울메트로와 5~8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역사내 영상전화기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 총 45개소 역무실(1~4호선)과 I센터(5~8호선)에 고화질(HD)급 10인치 영상 전화기를 도입했다. 1~4호선은 서울역, 시청역, 고속버스터미널역, 사당역 등 28개곳에, 5~8호선은 영등포구청역, 공덕역, 건대입구역, 잠실역 등 17개 곳에 설치됐다.

서울메트로는 “청각, 언어 장애인이 지하철 역사에서 외부 의사 소통센터(수화통역센터)와 수화통화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영상 전화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인은 역무실과 I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070 다이얼 방식으로 수화통역센터에 연결해 화면을 보면서 소통할 수 있다. 3자간 통화가 지원돼 `청각 장애인-수화통역사-역무원` 간 대화도 가능하다.

이 사업에는 씨토크, 로시스, SK텔링크 등이 참여했다. 씨토크는 영상전화기와 음성패킷망(VoIP)을 제공했다. 로시스는 시스템 유통과 구축을, SK텔링크는 모바일 라우터(포켓파이)를 공급했다. 씨토크 VoIP망을 모바일라우터에 연결해 롱텀에벌루션(LTE) 통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VoIP 월 이용료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불해 청각 장애인은 무료로 역내 영상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청각장애인용 영상전화기 설치 현황>


서울지하철 청각장애인용 영상전화기 설치 현황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