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개발 인력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까지 팔을 뻗었다.
2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머신러닝 스타트업 터플점프(Tuplejump)를 인수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이 회사를 인수했으나 뒤늦게 알려졌다.
터플점프는 빅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콜린 존슨 애플 대변인은 “애플은 수시로 작은 기술기업을 인수했다”며 “인수 목적이나 계획을 밝히지 않는 것이 애플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인공지능(AI)분야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가상비서를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터플은 애플이 올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인수한 세 번째 업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투리(Turi)를 2억달러, 얼굴인식업체인 이모션트(Emotient)를 비공개 가격에 인수한 바 있다.
터플점프는 약 12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올해 미국 서부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로히트 라이 터플점프 창업자는 링크드인 프로필에서 5월부터 애플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시애틀에 근무하고 있다고 적었다.
애플은 올해 처음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를 서드파티 앱 개발사에 API를 공개했다. 때문에 AI개발자들은 애플과 협조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