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갤럭시노트7 변수에도 3분기 실적 `선방`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변수가 3분기 통신사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LTE 위주 구조로 전환 효과가 나타나며, 3분기 연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사, 갤럭시노트7 변수에도 3분기 실적 `선방`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통신 3사 매출 합계를 12조 8221억원, 영업이익 합계를 9886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통신사는 3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에 책정했던 마케팅 비용을 줄여 수익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3.2%, 3.5%씩 상승할 전망이다.

SK텔레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관련 투자 지출이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신사 전체 예상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8% 증가,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20% 요금할인이 도입되며 수익에 타격이 발생했지만, 데이터 중심 수익구조로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통신사는 이같은 실적이 달갑지만은 않다. 당장 국정감사에서 정치권은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며 통신비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통신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술·경영혁신 노력까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고민이 깊다.

통신사 4분기 실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좌우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과 V10 마케팅 경쟁으로 우량 가입자를 확보해 4분기 성장을 이어가는 일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을 수익화하는 일이 장기 과제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통신사가 사업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