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무인기 개발 인력 양성에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부터 `산업 전문인력 역량 강화사업` 일환으로 무인기 개발 인력 양성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사업은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국방, 감시, 농업, 물류, 보안, 측량 등 분야에 활용 가능한 무인기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첫해인 내년에는 15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인기 수요와 활용에 부응하는 인력 양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세계 무인기 시장은 올해 56억달러에서 2025년 240억달러로 연평균 20%에 달하는 고성장이 예상된다. 분야별로는 촬영, 감시, 농업 등 상업용 시장이 2025년 70억달러로 연평균 37%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정부는 이 시장에서 우리 강점인 정보기술(IT), 부품, 소재 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유망 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무인기를 `제조업 혁신 3.0 전략` 대표 신산업으로 19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그 일환으로 산업부는 지난 8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제14회 한국 로봇항공기 경연대회`를 열어 아이디어 발굴과 인력 양성에 나섰다. 대회에서는 △드론 잡는 드론 △지상 과녁 타격 2개 정규 임무를 중심으로 12개 팀이 경연을 펼쳤다.
드론 잡는 드론은 일정 구역에 침입한 드론을 감지→추적→포획→귀환하는 임무로 불법적으로 악용되는 드론을 방어하는 기술 향상이 목적이다. 또 지상 과녁 타격은 순회 비행을 통해 목표물인 적색 풍선 위치와 개수를 확인한 후, 물체를 투하해 풍선을 터뜨리는 과제다. 목표물 정밀 탐색과 임무 수행을 검증한다. 대회에서는 인하대와 정석항공과학고 팀이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송용규 항공대 교수는 “순간풍속 10m/s가 넘는 거센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참가팀들이 기대 이상 실력을 선보였다”며 “올해는 임무 완수팀이 나오지 않아 다음 대회 대상 상금은 2000만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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