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서 현수교 붕괴 8명 사망·42명 부상, 붕괴 원인은 '한꺼번에 몰린 인파'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에서 현수교가 붕괴돼 8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발리 섬 남쪽에 있는 두 개의 작은 섬을 연결하는 현수교 다리가 무너지면서 최소 8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세 명은 3살에서 9살 사이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쯔니앙 섬에 있는 힌두교 바쿵 사원에서 종교의식을 마치고 롬봉안 섬으로 돌아가던 주민들이 부실한 다리 위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리가 주저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붕괴된 다리는 길이 100미터, 폭 1.5미터로 보행자나 오토바이만 서너 명씩 통행이 가능한 현수교이다.
이는 지은 지 30년 이상 됐는데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들이 여러 차례 안전 문제를 지적해 온 바 있다.
이 다리가 연결하는 두 섬은 경치가 수려해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들은 모두 현지인으로 밝혀졌으나 조류에 휩쓸린 추가 실종자가 있을 수도 있다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