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사령탑, 14대 김한수 감독 "책임감 막중, 경쟁과 실력으로 선수 평가할 것"
삼성 14대 김한수 감독이 "경쟁으로 레벨을 올리고 실력으로 선수를 평가하겠다"라고 전해 눈길을 끈다.
삼성 라이온즈 새 사령탑 김한수 감독이 오늘(17일)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삼성 14대 감독이 된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김한수 감독은 취임사에서 "1994년 시즌 첫해를 맞이할 때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어느새 감독 취임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한수 감독은 "중요한 자리를 맡겨주신 대표이사님께 감사하다. 류중일 전 감독이 재임 동안 대단한 업적을 쌓았다. 책임감이 막중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단이 감독이라는 자리를 저에게 맡긴 이유를 알고 있다"라며 "선수들의 경쟁으로 팀 전체 레벨을 끌어올리고 실력으로 선수를 평가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젊고 활력 넘치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선수들과 즐겁게 소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마냥 형님 같은 리더십을 보이지는 않겠다. 선수들에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 주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감독은 "삼성은 명문 구단이다 그 역사를 이어가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라이온즈 파크에 찾아주는 팬들이 환호할 수 있도록 즐겁고 치밀한 야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한수 감독은 1994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현역 때 골든글러브 6회를 수상했으며 국가대표로도 활동하며 삼성과 한국의 핫코너를 지켰다.
2007년 선수 은퇴를 선언한 김 감독은 2008년에 코치로 다시 삼성에 둥지를 틀었고 2010년대 삼성 왕조 건설의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김 감독은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으로는 류중일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