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딱딱하다는 편견 깬다…소프트 로봇 개발

일반적으로 로봇은 금속 등 딱딱한 물질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무겁고 사람이 크게 다칠 우려가 있다. 스위스 과학자들이 이런 편견을 깰 로봇 외골격(exoskeleton) 소재를 개발했다.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공대 재구성로보틱스랩(Reconfigurable Robotics Lab) 연구진은 사람 근육조직과 비슷한 소프트 로봇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로봇은 딱딱하다는 편견 깬다…소프트 로봇 개발

소프트 로봇은 고무와 같은 탄성재료로 만들었다. 실리콘과 고무로 만든 작은 관속에 공기를 불어넣어 작동한다. 튜브는 벌레처럼 양방향으로 구부러지며 이동한다. 움직임은 생물체와 비슷하다. 이 기술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구부러지는 생체의학장치에 적용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뇌졸증 환자 재활을 맡고 있는 물리치료사와 협업했다. 작은 액추에이터로 이뤄진 척추지지 벨트를 제작해 뇌졸증 환자에 적용했다. 벨트는 주입되는 공기량을 조절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응용해 환자 재활이나 깨지기 쉬운 물건 운반, 생체모방시스템, 홈케어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미 백 연구원은 “안전성에 로봇디자인 중점을 뒀다”며 “소프트한 외골격 때문에 이용자가 다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비좁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다. 높은 압력과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유연한 외골격 장점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백 연구원은 “유연한 액추에이터 때문에 여러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라며 “쉽게 대량생산도 가능해 로보틱스 분야에 새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