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50%증가…기대이상 실적

온라인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로이터통신은 3분기 넷플릭스 글로벌 가입자 증가폭이 금융가 예상치(201만명)보다 50% 많은 320만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연속 예상치를 밑도는 가입자 증가폭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2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소식에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99.80달러에서 119.82달러로 20% 뛰어오른채 마감했다.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50%증가…기대이상 실적

미국 신규 가입자는 37만명으로 예상치 30만9000명 보다 크게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약 13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서비스하지 않고 있지만 곧 중국에도 서비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구독료가 10%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구독자 수 증가를 기록한 것은 넷플릭스 투자자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회사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월가 전문가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특히 “구독자 수가 증가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악명높은 마약왕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범죄 TV 시리즈 `나르코스`가 해외 구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넷플릭스는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이번 4분기에는 미국 신규 가입자가 14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기관은 127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증가폭은 375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금융가는 332명 정도로 점쳤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