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출시한 `엑스페리아XZ`는 소니 알파 카메라 DNA를 적용, 카메라 기능을 부각시킨 스마트폰이다. 배터리 과충전을 막기 위해 큐노보(Qnovo) `적응 제어 충전 방식`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시그니처 색상인 `포레스트 블루`가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곳에선 검은 색상과 구분이 되지 않지만 형광등 아래 비춰보니 청록색감이 살아났다.
소니스토어 압구정점 관계자는 “출시 1주일 만에 포레스트 블루는 품절됐다”며 “다른 색상에 비해 인기가 많아 예약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엑스페리아XZ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 전작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5.0인치)에 비해 화면이 커졌다. 전면 대신 측면에 부착된 홈버튼으로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메탈 바디에 측면에 플라스틱 프레임을 더했다.
후면부에는 `엑스페리아XZ` 상징성이 담겨있다. 카메라 아래 세 개의 이미지 센서가 일렬로 붙어있다. 소니 `엑스모어 RS 포 모바일` 이미지 센서와 레이저 오토포커스 센서, RGBC-IR(색상 조정) 센서가 그 주인공이다.
이를 통해 소니스토어에 전시된 손톱만한 조형물에도 초점을 빠르게 맞출 수 있었다. 측면 하단 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가능해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느낌이 들었다.
국내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2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도 1300만 화소로 화질이 좋은 편이다.
전면 90도 광각 렌즈를 채택해 셀카봉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다만 LG V20와 달리 일반 모드와 광각 모드를 넘나들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소니 알파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된 5축 손떨림 방지 보정 기능을 스마트폰 최초로 제공한다. 또, 전작에서는 제공하지 않던 초고화질 4K 동영상 촬영도 지원, 동영상 기능을 끌어올렸다.
배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과충전을 예방하기 위한 배터리 관리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사용자 충전 패턴을 일주일 단위로 분석해 배터리 상태가 90%가 됐을 때 충전을 정지한다. 나머지 10%는 사용 바로 직전에 충전된다.
사용 패턴을 인식해 불필요한 캐시 메모리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스마트 클리너`도 주목할 만한 기능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